이왕 프랑스를 가는데, 파리만 둘러보기는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우리는 하루를 투자해서 프랑스 파리 근교 당일치기 여행을 하기로 했다.
추천 지역

파리가 속한 일드프랑스(Ile-de-france) 근처를 보면 된다. 그 중 관광지로 유명한 몇 가지 지역을 소개하려 한다.
1. 그랑테스트(Grand-Est) 지역
그랑테스트 지역은 프랑스 동부 지역으로, 독일과 붙어 있어 독일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알자스 지방의 전통 목조구조물 가옥을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 와인으로도 유명하다.
크게 샹파뉴아르덴(Champagne-Ardenne), 로렌(Lorraine), 알자스(alsace) 3군데 지역으로 나뉜다. 중심도시는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유명한 스트라스부르이다.
스트라스부르

스트라스부르는 크리스마켓으로 굉장히 유명한 곳이다.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1570년 처음 시작되어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문화, 건축 유적지가 유명한 곳으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주요 여행지는 알자스 전통 목조 건물들을 사이에 두고 흐르는 운하 주변을 일컫는 쁘띠 프랑스(Petite France), 크리스마스 마켓, 오쾨니스부르 고성 등이 있다.
콜마르

4계절 어느 때 방문해도 좋은 곳으로, ‘작은 베네치아(Petite Venise)’란 별명이 있다.
이곳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배경이 되었다고 한다.
트루아

일드프랑스, 부르고뉴 사이에 있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허브로 프랑스 르와르 지역의 고성 투어를 한다.
2. 노르망디(Normandie) 지역
노르망디 지역은 프랑스의 서쪽 지역으로, 서유럽에서 가장 멋진 지역 중 한 군데로 손꼽힌다. 내 편견일 수도 있지만 동쪽의 그랑테스트가 약간 따뜻하고 온화한 주황색+노란색이라면, 노르망디는 약간 푸르딩딩한 파란색 느낌이다. 파리 서북쪽에 자리를 잡고 있어 주말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린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지역이다. 노르망디 지역은 수많은 작곡가와 화가들, 특히 인상주의 예술가들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에트르타

에트르타는 해안가의 풍경, 특히 코끼리 바위로 유명한 곳이다. 한국에서 <괴도 루팡>으로 불리는 작품을 쓴 모리스 르블랑이 이곳에서 루팡 시리즈를 썼다.
옹플뢰르

노르망디 지역의 모든 항구 중 가장 독특하고 귀엽다.
지베르니

지베르니는 모네가 살던 정원으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세잔, 로댕 같은 예술가들이 영감을 얻기 위해 살았던 보디 저택도 있다.
몽생미셸

몽생미셸은 '서양의 불가사의'라 불리는 고딕 양식의 베네딕트회 수도원과 이곳을 중심으로 생겨난 마을로 구성된다. 순례길 코스 중 한 군데로, 관광객들과 순례자들이 많다. 이곳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3. 일드프랑스 (Ile-de-France)
일드프랑스는 파리와 파리를 감싸고 있는 주변 지역으로, 일명 '수도권'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서울과 경기도 같은 느낌이다. 여기에서는 파리 근교를 이야기하고 있으므로 파리 이외의 지역을 소개하겠다.
베르사유

말하지 않아도 한번씩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베르사유는 베르사유 궁전과 부속 정원으로 유명한 곳이다. 1789년 프랑스혁명 전까지 루이 14~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특별한 저택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거울의 방, 조각 정원 등이 유명하다.
이동수단 선정
위의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하나같이 죄다 특색 있게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딱히 어느 지역을 선호하지 않는 이상, 하나를 고르기 어려울 정도이다. 물론 관광지 선정 시 '예쁜 곳'을 위주로 고르는 것은 왜인지 모르게 양심에 찔리지만...(왠지 예쁜 풍경 속에 내가 모르는 비하인드 스토리나 아픔이 숨어있을 것 같아 잘 모르는 곳에 가서 대충 함부로 예쁘다는 말을 하기 못하겠다. 외국인들이 보기엔 내가 사는 서울이 굉장히 active하고 nice한 도시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그런 active함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서울이 active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갈려 나갔는지를 생각하면 함부로 좋다고 표현하지는 못하겠다.) 그래서 그곳의 문화, 역사를 공부해야 하나 하는 압박감에 시달렸지만... 그래도 나름 여행의 목적은 이국적인 풍경을 즐기며 '쉼'의 목적도 있다는 생각에 복잡한 생각은 넣어두기로 했다.
어느 지역이나 그렇듯, 프랑스 이동 수단은 크게 자동차, 기차, 비행기로 나뉠 것이다. 이곳은 파리 근교이기 때문에 비행기는 제외하고 자동차, 기차가 남는다.
사실, 위의 지역들은 기차로 가기에는 굉장히 비효율적인 지역이다. 사실 자유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해외 운전이 익숙치 않은 사람들은 무턱대고 렌트를 하기도 난감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결국 당일 투어 상품을 선택하기로 했다. 계산해 본 결과, 기차+우버(우버는 잘 잡히지도 않겠지만) 비용이나, 렌트+기름값보다 투어 비용이 훨씬 저렴하고, 모르는 지역에서 겪을 수 있는 리스크들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자유여행의 묘미는 그런 리스크들이겠지만, 그런 리스크들을 겪기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짧았다.
지역 및 당일투어 업체 선정
우리는 노르망디 지역의 에트르타+옹플뢰르+몽생미셸 당일투어 코스를 예약했다.
당일 투어 상품을 이용하기로 했으니, 우리가 가고자 하는 날에 투어가 진행되는 지역이 있어야 하며, 저렴한 가격이어야 했다. 그렇게 우리는 어딜 가도 상관 없다는 마음으로 희망 날짜의 최저가를 뒤져 가장 싼 투어 코스를 예약하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는 지베르니+몽생미셸 코스를 예약했다. 그러나, 우리의 희망 날짜에 같은 투어 코스를 선택한 사람 수가 적어 업체 측에서 에트르타+옹플뢰르+몽생미셸 코스를 이용할 것을 권장했다. 속이 쓰렸지만, 에트르타+옹플뢰르+몽생미셸 코스가 몇 만원 더 비싼데 추가비용 없이 해 준다고 해서 그곳으로 가 보기로 했다.
투어 후기는 다음 편에 계속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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