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1 [음악 페스티벌] 평론: 에드워드 사이드 <경계의 음악> - 거창한 의식 바이로이트와 잘츠부르크는 특정 인물의 에고(ego)가 품은 고유의 미적, 정치적 개성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음악축제의 전형을 벗어나지 않는다. 이러한 페스티벌들은 이따금씩 무력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독재적 운영진과 그들을 둘러싼 도당이 '전통이 최고'라고 주장하면 거기에 따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각종 위원회가 주도하는 방안이 제시되지만 그것 또한 결과가 신통치 못할 때가 많다. 흔히 음악축제는 오케스틀나 오페라단의 정규 시즌이 여름까지 연장되면서 이루어지곤 한다. 아주 대놓고 장삿속을 드러내는 축제도 있다. 빈과 뮌헨에서는 이른바 여름 오페라 페스티벌일 불리는 행사를 매년 진행하면서 지난 겨울에 공연했던 작품들을 그대로 상연한다. 출연진 또한 겨울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른 점이 .. 2023. 5. 29. 이전 1 다음